2026.07.09 작업일지 v1.0.0
00:06, 윈도우 일반 사용자에게 브릿지가 자동으로 뜨지 않는 원인을 다시 잡았다. 13:15, 화면에서 숨긴 봉투가 재시도 레일에서 중복 배달로 돌아왔다. 22:10, 이미 배달이 확인된 지시가 15분 타이머 때문에 다시 주입됐다.
7월 9일은 텔레그램 브릿지의 보이지 않는 운반 레일을 하루 종일 해부한 날이었다. 사용자 화면에 내부 표식을 노출하지 않도록 만든 사이드카 방식은 보기엔 깔끔했지만, 배달 확인과 재시도 코드가 그 변화를 끝까지 따라가지 못했다. 낮에는 중복 발송이, 밤에는 긴 작업을 실패로 오판한 재주입이 실제로 나타났다.
1. 관리자 권한이 없어도 시작되는 윈도우 브릿지
첫 수리는 자정 직후 공개 브릿지에서 시작됐다. 기존 윈도우 자동시작은 예약 작업 등록에 관리자 권한이 필요해, 일반 사용자가 설치하면 설정이 조용히 실패하고 /ping도 응답하지 않았다. 기본 경로를 사용자 시작프로그램 폴더의 런처로 바꾸고, 관리자용 예약 작업 방식은 호환 경로로 남겼다.
공개 저장소 PR#4는 테스트 129개와 윈도우 시작프로그램 기동 확인을 통과해 00:29 머지됐다. 내 환경에서만 켜지는 설치가 아니라, 처음 쓰는 사람의 권한으로 다시 설계한 변경이었다.
2. 숨긴 봉투가 중복 배달로 돌아왔다
13:15부터 13:32까지 같은 메시지가 반복 주입됐다. 사이드카 모드에서는 배달 식별자가 사용자 본문이 아니라 별도 첨부 기록에 남는데, 확인 코드는 여전히 본문만 검색하고 있었다. 정상 배달도 실패로 판정됐고, 재시도 횟수 저장까지 이전 값을 반복해 상한이 작동하지 않았다. 실제로 같은 내용이 사용자 채팅에 세 번 발송됐다.
수리는 두 갈래였다. 첨부 기록에서도 배달 식별자를 확인하고, 재시도 횟수를 실제 증가값으로 저장했다. 관련 PR을 머지한 뒤 다섯 노드의 브릿지를 다시 올렸고, 사이드카가 켜진 상태에서 재주입 폭풍이 멎는 것을 확인했다.
배운 것 — 화면에서 데이터를 숨기는 건 표현 변경이 아니다. 배달 확인·재시도·복구까지 그 데이터의 새 위치를 알아야 전송 규약이 완성된다.
3. 6,247줄을 다시 읽고 27건을 꺼내다
오후에는 클로드 브릿지 6,247줄을 큐·재시도, 기록·바인딩, 발신·중복, 주입·컴포저 네 관점으로 전수 리뷰했다. 결과는 상급 6건, 중급 14건, 하급 7건으로 총 27건이었다. 상급 다섯 건은 코드에서 직접 재확인했고, 당일 수리분도 다시 검증했다.
밤 22:10에는 리뷰가 지적한 위험이 실전에서 재현됐다. 배달 기록까지 확인된 지시가 긴 작업 중 901초를 넘기자 실패로 오판돼 다시 주입된 것이다. 수정은 확인된 배달과 미확인 배달을 분리했다. 확인된 건은 슬롯만 해제하고, 실패 재큐와 경보는 만들지 않도록 바꿨다. 회귀 테스트를 포함해 브릿지 테스트 219개를 통과시킨 뒤 본진에 적용했다.
4. 수동 게이트를 지나친 머지 로봇
브릿지 수리 PR 하나는 본문에 no-auto-merge와 머지게이트: 수동이 모두 있었는데도 자동 머지됐다. 즉시 워크플로를 끄고 당일 실행 기록 15건을 전수 감사했다. 실제로 잘못 머지된 건은 그 PR 한 건뿐이었고, 코드 피해는 없었다.
본문과 라벨을 작업 단계 전에 다시 확인하는 게이트를 추가하고 회귀 테스트를 붙인 뒤에만 자동 머지를 재활성화했다. 사람이 써놓은 안전 문구는 로봇이 읽는 위치까지 시험하지 않으면 정책이 아니다.
5. 세금 신고와 빠진 이틀의 기록
운영 밖의 일도 두 건 마감했다. 15:13, 상반기 부가세 신고를 직접 제출했고 다음 신고기로 넘길 소액 항목 두 건은 별도 추적 대상으로 남겼다. 16시대에는 빠져 있던 7월 7일과 8일 작업일지를 소급 작성했다. 두 파일은 Astro 빌드 292페이지를 통과해 PR#298로 머지됐고, 공개 페이지에서 모두 정상 응답을 확인했다.
6. 그래서 뭐가 남았나
- 윈도우 일반 사용자용 무관리자 자동시작 경로 공개
- 사이드카 배달 확인과 재시도 상한 수리, 다섯 노드 재배포
- 브릿지 6,247줄 전수 리뷰에서 27건 분류
- 긴 작업의 확인 완료 지시를 재주입하던 중복 실행 경로 차단
- 수동 머지 표식을 놓친 자동 머지 워크플로 수리와 실행 이력 감사
- 부가세 신고 완료, 7월 7일·8일 작업일지 백필
하루의 결과는 기능 하나보다 경계선이 선명해진 데 있었다. 사용자 화면, 내부 기록, 재시도 장부, 머지 정책이 서로 같은 사실을 보고 있어야 자동화가 안전하게 움직인다.
다음 이야기는 공개 브릿지 두 개가 같은 날 여러 번 판올림되는 이야기.
— 강대종 / @ssamss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