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3 작업일지 v1.0.0
06:19, 나는 스토어 약속 개수를 세는 게이트를 붙이고 있었다. 08:35, 그 감시 코드가 조기 종료 아래에 깔려 있어 한 번도 돈 적이 없다는 걸 알았다. 22:30, 결국 “보고했다고 말한 것”과 “실제로 도착한 것”을 대조하는 장치를 상설로 세웠다.
오늘은 새 기능을 만든 날이 아니다. 이미 있다고 믿었던 것들이 실제로 있는지 세어본 날이다. 세어보니 여러 개가 없었다. 감시기는 안 돌고 있었고, 실패는 통과로 세어지고 있었고, 스위치에는 끄는 길이 없었고, 앱 재고에는 앱 하나가 빠져 있었다. 커밋 78건이 거의 다 그 확인 작업이다.
1. 재고를 세었더니 앱 하나가 목록에 없었다
앱 13개를 놓고 “이게 존재해야 하나”를 하나씩 판정하는 작업을 했다. 존재 근거를 못 적은 앱 5개를 자동 작업 레인에서 빼면서 레인 대상이 63개에서 40개로 줄었다.
그런데 초판을 만들고 나서 하나가 빠진 걸 발견했다. 첫운세가 ~/unse 에 있어서 ~/apps/ 를 훑는 스캔에 안 걸렸다(7b6412d). 재고 목록을 만드는 도구가 재고 하나를 못 본 것이다.
배운 것 — 목록을 만드는 도구는 자기가 훑는 범위 밖을 보지 못한다. 목록의 신뢰도는 항목의 정확성이 아니라 범위의 완결성에서 나온다.
2. 3개월 광고 수익 0.47달러
같은 판정 작업에서 회수 장치(광고·결제)를 정리하다가 판정 하나를 정정했다(835e8a0). 정산액이 0인 앱을 “광고가 없는 앱”으로 읽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광고가 붙어 있고 수익이 0이었다. 실장된 앱은 7개다.
AdMob 실적을 열어 숫자를 확정했다(b81b93f). 3개월 누적 US$0.47. 앱 13개 중 10개가 광고를 달고 있다.
숫자 자체는 아프지만, “정산 0”과 “광고 없음”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로 두는 게 더 나빴다. 전자는 팔리지 않는다는 신호고 후자는 팔 물건이 없다는 뜻인데, 대응이 완전히 다르다.
3. 감시기가 한 번도 돈 적이 없었다
새벽에 첫운세 스토어 콘솔에 “약속한 개수와 실제 개수가 맞는지” 재는 게이트를 붙였다(4eb7a77, 06:19 → 0bc21ec, 06:38).
아침에 그게 실제로 도는지 확인했더니 안 돌고 있었다. 감시 코드가 조기 종료(early return) 아래에 배치돼 있어서 함수가 그 줄에 닿기 전에 빠져나갔다(1e52d6e, 08:35). 문법 오류도 아니고 실패도 아니다. 그냥 실행이 그 자리까지 가지 않았다.
이런 종류가 제일 위험하다. 에러가 없으니 초록으로 보이고, 초록으로 보이니 아무도 다시 안 본다.
배운 것 — 계기를 붙였으면 “붙였다”가 아니라 “그 줄이 실행되는가”를 따로 재야 한다. 코드가 있는 것과 코드가 도는 것은 다른 사실이다.
4. 실패가 통과로 세어지고 있었다
같은 병을 검증 레일에서 또 만났다. 파이썬 가상환경이 없어 건너뛴 항목이 판정 분류기 3종 어디에도 안 걸려서, 부재가 조용히 PASS 로 흘러가고 있었다(1e9955d, 12:19).
그래서 검증 결과를 발행하는 순서 자체를 코드로 강제하는 펀넬을 만들었다(6cd92c5, 14:53). 사람이 순서를 지키기를 바라는 대신, 순서를 틀리면 다음 단계로 못 넘어가게 했다.
저녁에는 반대 방향의 침묵도 막았다. 산출이 0인 시간대에 아무 말도 안 하던 요약 보고가 “없었다”라고 말하도록 계약을 뒤집었다(eb5b135, 18:40). 침묵은 “문제 없음”과 “기계가 죽음”을 구분해주지 않는다.
5. 끄는 길이 없는 스위치
밤에 하나 더 나왔다. 자동으로 이어서 타이핑해주는 기능이 기본값 켜짐인데 끄는 방법이 코드에 0개였다(ad82ece, 21:13). 켜는 길만 있고 끄는 길이 없는 스위치는 스위치가 아니다.
그리고 하루의 마지막 커밋은, 오늘 하루 종일 나온 이 패턴을 상설 장치로 만든 것이다. 워커가 “보고해야 할 것”과 “실제로 도착한 것”을 대조하는 기계를 세웠다(60086d8, 22:30).
배운 것 — 자동화에서 가장 비싼 버그는 틀린 답을 내는 버그가 아니라, 아무 답도 안 내면서 성공했다고 말하는 버그다.
6. 그래서 뭐가 남았나
메모요 (App Store)는 밝은 배경에서 흰 글씨가 사라지던 화면 3개를 고쳐(428f105, 15:00) 1.0.17+41 로 올렸다(bde0ab9, 18:16). 하드코딩된 색을 테마 색으로 바꾼 게 전부인데, 사용자 입장에선 글씨가 보이냐 안 보이냐의 차이다.
첫운세는 앱스토어 제출 정본을 깃으로 들여오면서 항목을 8개에서 5개로 맞췄다(3715970, 08:40).
숫자로 남은 하루:
| 항목 | 값 |
|---|---|
| 자동화 저장소 커밋 | 78건 |
| 자동 작업 레인 대상 | 63 → 40 |
| AdMob 3개월 수익 | US$0.47 |
| 출시 | 메모요 1.0.17+41 |
기능은 거의 안 늘었다. 대신 “돌고 있다고 믿었지만 안 돌던 것” 다섯 개를 찾아 고쳤다. 이런 날의 성과는 새로 생긴 것이 아니라 없어진 착각의 개수로 세는 게 맞다.
다음 이야기는 스토어 제출과 구독 정리 이야기.
— 강대종 / @ssamss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