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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7

입력하지 않는 감정이 통계에 남아 있었습니다

9월 6일 아침, 한줄일기 통계 화면을 다시 봤습니다. 감정을 입력하는 곳은 없는데 감정 흐름을 보여주는 패널은 남아 있었습니다. 기능을 줄이는 작업이 화면 전체에 반영되지 않았던 겁니다.

한줄일기 (App Store)에서 감정 입력은 앞선 변경으로 빠졌습니다. 사용자가 남기는 것은 일기인데, 통계는 여전히 감정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래프를 더 정교하게 만드는 일이 먼저 떠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확인해야 할 것은 선의 색이나 차트 종류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앱에서 모으는 정보로 그 화면을 설명할 수 있는지가 먼저였습니다.

그래프의 재료부터 바꿨습니다

감정 흐름 패널을 지웠습니다. 연간 화면도 감정 평균 대신 월별 기록 일수를 보여주도록 바꿨습니다. 어떤 기분이었는지 추정하는 자리에서, 실제로 며칠 기록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로 바꾼 것입니다.

새로운 입력을 요구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일기를 쓴 날짜는 이미 있었으니까요. 화면을 채우려고 입력 항목을 되살리는 대신, 남아 있는 데이터를 제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이전 감정 데이터는 보존했습니다. 화면에서 더 이상 보여주지 않는다는 결정과 저장된 기록을 지운다는 결정은 각각 다뤄야 했습니다. 이번 변경에는 데이터 삭제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설명 화면도 같은 말을 해야 했습니다

통계 화면만 바꾸면 끝나는 줄 알기 쉽습니다. 그런데 처음 앱을 소개하는 온보딩에도 감정 추세를 보여준다는 문구와 예시 화면이 남아 있었습니다.

사용자는 그 소개를 먼저 보고 앱을 씁니다. 실제 기능과 소개가 어긋나면, 화면을 잘못 찾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통계 변경과 함께 안내 문구와 예시 화면도 수정했습니다.

10시 13분에 수정이 합쳐졌습니다. 기능을 하나 걷어낼 때는 그 기능의 이름이 남아 있는 곳까지 따라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입력 화면, 통계 화면, 온보딩은 서로 다른 파일이지만 사용자에게는 같은 앱입니다.

구매 복원도 이름에 맞춰 움직이게

같은 날 설정 화면의 구매 복원도 손봤습니다. 기본 버튼은 스토어에서 구매한 광고 제거를 복원하도록 연결했습니다. 기존의 영수증·주문번호 수동 입력은 보조 경로로 내렸습니다.

‘구매 복원’이라는 버튼을 눌렀을 때 사용자가 기대하는 행동이 있었습니다. 이미 산 항목을 스토어에서 확인하는 일입니다. 그 자리에 다른 절차가 먼저 나오면 버튼 이름과 실제 동작 사이에 설명이 더 필요해집니다.

통계와 구매 복원은 다른 기능이지만, 이번에 고친 지점은 닮아 있었습니다. 화면의 이름과 그 아래에서 실제로 하는 일을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스토어 화면은 바로 바뀌지 않았습니다

새 메뉴에 맞춘 스크린샷도 준비했습니다. Android에는 1.4.2 빌드 번호 31과 새 스크린샷을 운영 트랙에 반영했습니다.

iOS는 기존 1.4.1이 심사 중이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스크린샷을 바꾸려던 요청은 거절됐습니다. 진행 중인 심사를 취소하지 않고 다음 제출에서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원고와 같은 이미지가 준비돼 있어도, 두 스토어에서 공개되는 시점은 다를 수 있었습니다. 소스가 바뀌었다는 기록만으로 사용자의 화면도 바뀌었다고 적을 수 없었습니다.

배운 것

기능을 없애는 일에는 흔적을 찾는 작업이 따라왔습니다. 입력을 지웠다면 통계와 소개 문구도 함께 확인해야 했습니다. 오래된 설명은 오류 메시지를 내지 않고 남아 있어서 더 쉽게 놓쳤습니다.

이번에 연간 통계가 말하는 것은 단순해졌습니다. 월별로 며칠 기록했는지입니다. 앱이 실제로 알고 있는 것을 보여주도록 맞췄습니다.

다음 화면을 고칠 때도 먼저 확인하려고 합니다. 이 숫자는 어디에서 왔고, 지금도 그 재료를 받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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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종 / @ssamssae